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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야메요리] 이삭토스트 저리 가라. 맛있는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꽃을든낭자 2021. 12. 18. 09:00

[엄마의 야메요리] 이삭토스트 저리 가라. 맛있는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가끔 길거리 토스트가 너무 먹고 싶을 때가 있어요. 하지만 요즘 길거리 토스트 찾기가 너무 힘들어요. 예전엔 지나다니는 길에 꼭 길거리 토스트 포장마차 하나쯤은 있었는데. 아니면 제일 만만한 이삭 토스트를 찾아가야 되는데 코시국에 길거리 토스트 먹자고 밖으로 나가자니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요. 사실은 귀찮아서 못 나감.


재료 준비(내 마음대로 먹고 싶은 만큼)

식빵, 양배추, 당근, 양파, 계란, 설탕, 소금, 버터 

모짜렐라 치즈, 올리브, 스파게티 소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버터가 길거리 토스트의 핵심 재료인 거 같아요. 1개 가격이 무려 1,300원. 크기도 엄청 커요. 1개 사면 1년은 길거리 토스트 만들 수 있는 양이예요. 사실 이 버터에 식빵만 구워도 맛있어요. 아주 훌륭한 버터예요.



길거리 토스트에는 계란물에 꼭 야채가 들어 있더라고요. 그중에 제일 많이 들어 있는 야채가 양배추. 양배추를 알주 잘게 채칠 자신이 없어서 양배추 채칼로 밀었어요.


아주 곱게 양배추 채가 완성됐어요. 양이 너무 많으면 계란의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없으니 조금만 넣기로 했어요.


당근, 양파도 조금씩만 준비했어요. 이건 칼로 잘 잘랐어요. 이 정도쯤은 이제 일도 아니에요. 금방 자를 수 있어요.


썰어둔 야채를 볼에 넣어요.


사정없이 계란도 넣어요. 길거리 토스트 2개 만드는데 계란 4개는 좀 많긴 하지만 계란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많이 넣었어요^^


소금도 살짝 넣어야 계란 비린맛도 없앨 수 있어요. 양배추와 계란을 같이 부치면 꼭 계란 비린맛이 났는데 소금 간을 하면 괜찮아져요.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경험상 그래요.


이제 계란물과 야채가 잘 섞이도록  신나게 저어요.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로.


그리고 계란을 부쳐요. 이때, 식용유를 사용하는 것보다 버터를 사용해야 돼요. 그래야 훨~씬 맛있아져요.


도마에서 칼질하기 귀찮으니깐 뒤집개로 잘라요. 이건 아주 현명한 방법이에요. 이렇게 하면 도마, 칼을 설거지하지 않아도 돼요. 나이스~


식빵을 굽기 위해 달궈진 팬에 버터를 녹여요. 듬뿍. 생각보다 식빵 굽는데 버터가 많이 들어가요. 칼로리는 먹은 후에 생각하여도 혹 해요. 이 순간만큼은 맛에만 집중해요.


식빵을 앞뒤로 잘 구워야 해요.


버터에 잘 구워진 식빵 위에 설탕을 뿌려요. 아주 많이  밥 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뿌려도 많이 달지 않아요. 어차피 흐리는 설탕이 많아서.


왼쪽은 오리지널 길거리 토스트를 만들고 오른쪽은 피자 토스트를 만들 거예요. 그래서 오른쪽 빵은 설탕 위에 스파게티 소스를 발랐어요. 스파게티 소스도 많이 발라야 싱겁지 않아요.


오른쪽 피자 토스트에는 모짜렐라 치즈도 올리고 집에 있는 올리브 슬라이스도 올렸어요. 아주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아직 먹으면 안 돼요.


ㅇ힌쪽 오리지널 길거리 토스트에는 치즈를 한 장 올렸어요.


그리고 왼쪽 오리지널 길거리 토스트에 햄도 한 장 올렸어요. 슬라이스 햄을 사용하면 더 좋았으련만 없어서 스팸을 잘라서 사용했어요.


오른쪽 피자 토스트에는 햄을 잘게 잘라서 넣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만들면서 피자 토핑 생각하고 잘게 잘랐나 봐요.


아까 처음에 부친 계란도 올려요. 계란을 올리니깐 토스트가 엄청 풍성해졌어요.


식빵을 덮어요.


그리고 피자 치즈가 녹을 때까지 뚜껑을 덮고 조금 기다려요. 아주 약한 불에서 1분 정도면 치즈는 충분히 녹아요.


아차 차차차!!!! 깜빡한 게 있어요.
뭐냐고요??


피자 토스트에도 깜빡한 게 있어요.
뭐냐고요?


바로 케첩과 머스터드소스. 케첩과 머스터드 소스 또한 길거리 토스트의 핵심 재료에요. 케찹과 머스타드의 새콤한 맛과 설탕의 달콤함이 조화되고 버터가 풍미를 살려야 진정한 길거리 토스트가 완성돼요.


사실 피자 토스트에는 케첩과 머스타트 소스를 넣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지만 케첩이 빠지면 길거리에서 먹는 그 맛이 나질 않아서 조금씩만 넣었어요.


은박지에 잘 싸서 빵칼로 잘랐어요. 종이컵에 넣어서 먹고 싶었지만 너무 뚱뚱해서 종이컵에 넣을 수 없었어요. 오늘은 은박지에 싸서 먹는 걸로.

 

케첩과 머스터드소스가 모자를 수도 있으니깐 챙기고. 우유도 챙기고. 느끼할 수도 있으니깐 콜라도 챙기고!!


환장ㅡㅡ;;
빵칼로 잘랐더니 은박지 가류들이 날려서 토스트에 다 붙었어요ㅠㅠ 이거 젓가락으로 하나씩 하나씩 뗐어요.


드디어 한입. 언제 먹어도 맛있는 길거리 토스트예요.  이삭토스트 저리 가라. 정말 맛있어요. 사용한 재료들을 보면 맛이 없을 수 없는  조합이긴 하죠. 야메스럽게 대충대충 레시피 없이 만들었지만 충분히 맛있고 힘들지도 않아요. 이 글을 쓰면서, 이 사진들을 보면서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네요. 진심으로 또 먹고 싶어요. 엄마의 야메요리 카테고리 없애고 싶어요. 글 쓸 때마다 또 먹고 싶어 져서... 다음부터는 사진 보면서 먹고 싶지 않게 먹으면서 글을 써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