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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단기 다이어트: 라테스민턴(3주 56kg->52kg)

꽃을든낭자 2022. 9. 7. 13:56

초단기 다이어트: 라테스민턴(56kg->52kg)

 

운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많다. 

하지만 

운동을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다. 

 

내 일상의 문제는 유튜브 먹방! 장래희망이 히밥인 나는 온갖 먹방을 챙겨보며 가리지 않고 먹기 시작했다. 먹고 또 먹고 자고 일어나서 먹고 또 먹고. 체형이 변하고 점점 옷의 불편함을 느끼며 여기저기 온몸이 쑤시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6~7번 음주를 하고 술에 취해 또는 배불러 잠들기 일쑤다. 어느덧 몸무게는 58kg에 근접하게 됐다. 57.9kg.  

 

 

 

시작 전

 

전날 먹은 술의 숙취로 화장실을 여러 차례 갔더니 몸무게가 좀 줄었다. 아무튼 56kg부터 시작이다. 

 

 

계획을 세웠다. 1주 차에 2kg을 감량할 것이고 2주 차에 1kg, 3주 차에 1kg을 감량하는 게 목표다. 총 4kg 감량이 목표이며 56kg->52kg으로 만드는목표다. 캠핑 가기 전까지. 기간은 정확히 3주

 

 

운동을 하러 나간다. 딱히 좋아하는 운동이 없다. 그나마 혼자서 재밌게 할 수 있는 라테스민턴을 치러 나갔다. 건물 유리에 비친 내 돼지 같은 모습이 너무 보기 싫다. 없어진 옆구리, 옆으로 튀어나온 허벅지, 그리고 안쪽에 허벅지가 서로 닿는다. 아~ 예전에 내 몸매 장난 아니었는데... 점점 체형이 장난꾸러기처럼 변해간다. 

 

 

라테스민턴은 하루 20분이면 충분한다. 20분 집중해서 공을 때리다 보면 땀도 나고 스트레스도 풀리고 다리도 풀린다. 짧은 시간에 운동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 그 어떤 유산소 운동보다 재밌다. 위의 사진은 3일째 운동하는 날 공이 나무에 걸려서 겨우 꺼냈는데 몇 번 쳤더니 또 공이 터져서 20분을 채우지 못하고 들어왔다. 공 하나로 몇 개월을 사용했더니 공이 터졌다. 공이 터지면 바운스도 이상하고 공이 날아가지 않아서 더 이상 사용할 수가 없다.  

 

 

 

1주 후

 

1주 후 결과는 망했다. 54kg 대에 들어오긴 했지만 500g을 더 날렸어야 했다. 어떻게든 목푯값에 들어오려고 옷도 다 벗고 체중계에 올라갔는데... 실망과 함께 정신이 바짝 든다. 식단 조절을 하지 않았고 늘 먹던 맥주가 문제다. 

 

 

 

2주 후

 

2주 후 결과. 사진이 없다. 그냥 기록만 있다. 나쁘지 않다. 

 

 

난 운동할때 절대 물을 먹지 않는다. 이유는 물통 들고나가기 귀찮아서 갈증을 참는다. 그리고 나가기 전에 미리 쟈스민 차에 얼음을 동동 띄우고 나갔다 돌아오면 얼음이 녹아 있다. 라테스민턴 치고 집으로 돌아와 바로 마신다. 꿀맛!!

 

 

 

3주 후

 

어쩔 수 없다. 식단 조절을 하지 않으면 더이상 몸무게 줄지 않을 것이란 걸 안다. 아마도 초단기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처음에는 몸무게가 줄다가 어느 순간 정체하게 된다. 

 

 

 

원래 주말엔 라테스민턴을 치지 않았지만 주말도 열심히 뛰었다. 운동 시간도 40분 정도 늘렸다. 이제 라테스민턴 20분으로 땀도 나지 않는다. 이렇게 쓰러지기 직전까지!!!

 

 

 

3주 후 결과가 좋다. 비록 1일이 더 걸리긴 했지만 그래도 성공이다. 하지만 힘이 없다....

지쳤다!!

 

 

 

이제부터 또 열심히 먹을 것이다. 추석에 캠핑가서 원 없이 먹을 생각이다. 그러면 분명 56kg가 되겠지ㅋㅋㅋ 하지만 괜찮다. 원래 먹으려고 운동하는 거니깐... 초단기 다이어트의 문제가 바로 요요다. 하지만 그동안 운동도 했고 근육량도 늘었을 것이고 기초대사량도 높아졌을 것이라 믿기 때문에 많이 찌지는 않을 것이다. 그냥 내 생각. 이제부터 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