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재봉틀,미싱

아동 폴리스판 면바지 만들기

꽃을든낭자 2019. 4. 24. 15:25

원단을 구매하고 원단을 만지작만지작 거리며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는 일이 행복하다. 아이에게 면바지를 만들어 주려고 신축성이 좋은 원단 하나를 잡았다. 폴리와 스판이 섞여있어 활동하기도 편할 것 같다. 처음 만들어 보는 면바지라 설레고 빨리 만들어서 입혀보고 싶었지만 재봉틀 초보에겐 옷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과 퀄리티는 비례한다. 폴리스판 면바지 만드는데 거의 3일 정도 걸린 것 같다.

완성

 

패턴을 베끼고 패턴지를 재단했다. 아무리 봐도 바지 통이 너무 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턴 재단

 

원단을 패턴과 같이 재단했다. 아래 사진은 바지 앞판 2장, 뒤판 2장, 요크 2장, 주머니 안감 2장, 뒷주머니 2장, 안주머니 2장이다. 안주머니도 같은 원단으로 사용할 경우 주머니 부분이 너무 두꺼워져서 불편하기도 하고 빨래도 잘 안 말라서 두께가 얇은 다른 원단으로 했다.  

원단 재단

 

바지 뒤판에 오버룩 미싱으로 요크를 달고 밑위를 재봉했다.

요크 달기

 

혼스미싱으로 뒷주머니를 달고 요크를 상침 했다. 어쩔 수 없이 직선 재봉은 혼스미싱을 사용하는데 주머니 부분은 겹치는 부분이 많아 두꺼워지고 노루발도 흔들리고 실도 끊어지고 예쁘게 직선 재봉되지 않는다ㅠㅠ 

뒷주머니 달기, 요크 상침

 

안주머니 달고 안주머니 안감 달아주기. 바지는 주머니 달기가 어려운 거 같다. 바지를 다 만들고 보면 주머니 입구가 작아지는 경우가 생긴다.ㅠㅠ 재단을 잘못해서 그런 건지 곡선이라 그런 건지 지난번에도 실패한 경험이 있어 이번엔 아주 천천히 생각하면서 폴리스판 면바지의 주머니를 만들었다. 주머니 만드는 과정을 잊어버리지 않게 아래 사진으로 주머니 만드는 순서를 정리했다.

주머니 달기1, 2
주머니 달기3, 4

 

흠.... 주머니를 달고 밑아래를 재봉하고 옆선을 시침핀으로 고정하고 보니 뭔가 이상하다. 바지 앞판과 뒤판의 길이가 맞지 않는다. 바지 뒤판의 밑위가 너무 길어서 조금 재단했더니 이지경이다.  

바지 뒷판이 짧다.

 

부랴부랴 남은 원단을 찾아 재단하고 요크 위에 덧대서 수습했다. 그리고 옆선을 재봉했다. 이제 길이가 맞는다.  

수습

허리 시보리 달고 고무줄 넣어주고 밑단은 커버스티치로 마무리했다. 

허리 시보리, 고무줄 넣기

 

드디어 완성이다. 스판 면바지 만드는데 엄청 오랜 시간이 걸렸다. 땀을 삐질 삐질 흘리면서 완성한 바지다. 생각보다 잘 만들어졌다. 그러나 뒷주머니가 너무 아래 달렸다. 입혀보고 주머니가 너무 아래에 있으면 떼어내야겠다. 

완성

마치며...

내가 사용하는 원단은 대부분 3~4천 원대의 저렴한 원단이다. 비싼 원단으로 만들어서 망하면 속상하겠지만 대체적으로 싼 원단으로 옷을 만들다 보면 부담도 없고 옷이 잘 만들어지면 굉장히 뿌듯하다. 

폴리스판 면바지 만들면서 바늘도 한번 부러졌다. 오버룩하고 원단이 교차되는 부분이 워낙 두꺼워서 그런 거 같다. 14호 바늘을 사용하다 바늘이 부러지는 바람에 14호보다 조금 두꺼운 16호 바늘로 바꿔서 사용했다.

부러진 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