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비 줄이기;; 충무김밥 싸제맛,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무김치
목차
- 충무김밥 유래
- 충무김밥
-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무김치
- 곁들일 음식
충무김밥 유래
별것도 없는 충무김밥. 사 먹으려고 하면 적잖은 돈을 지불해야 돼요. 필자는 이 충무김밥이 비싸다고 느껴져요. 김에 밥 싸고, 오징어무침이나 섞박지 조금 얹어주고 5천 원 이상을 받아요. 왜죠?
통영의 옛 지명이었던 충무시에서 유래했다고 충무김밥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대요. 옛날 어부가 뱃일하러 나가면 음식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도시락으로 잘 상하지 않는 음식을 싸주었던 도시락이었다고 하는데 대체 비싼 이유는 알 수가 없어요. 돈 주고 사 먹긴 아깝고 외식비 줄이기도 실천해야 돼요. 그래서 허접하기 짝이 없지만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른도 간단히 한끼를 해결하기 좋은 충무김밥을 만들어 봤어요.
충무김밥
충무김밥은 원래 밥에 밑간을 하지 않아요. 하지만 필자는 밥에 간을 하고 싶어요. 들기름도 넣고, 소금도 넣고, 깨도 조금 넣었어요. 아주 조금씩만 넣었어요. 그래서 싱거워요.
김밥용 김을 4등분 했어요.
충무김밥을 만드는 사진이 없어요. 그래서 그냥 그림으로 대체했어요. 밥을 크게 한 숟가락 퍼서 김의 3/4만큼 펴 올려요. 그리고 돌돌 말아요. 김은 매끈한 면과 거친 면이 있어요. 거친 면 위에 밥을 올려야 밥알이 김에 잘 붙어있어요. 말았을 때도 매끈한 면이 보여야 맨질맨질해서 예뻐요. 이게 정석인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필자의 생각이 그래요.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무김치
오징어 한마리를 끓는 물에 데쳐서 잘랐어요.
무말랭이 한 주먹을 물에 불려서 깨끗이 씻었어요. 이 무말랭이 깨끗이 박박 씻지 않으면 무 특유의 좋지 않은 냄새가 나요. 빡빡 씻어야 냄새가 사라져요.
사각 어묵 2장을 잘라서 끓는 물에 데쳤어요.
오징어, 무말랭이, 어묵을 한 군데로 모아요. 어차피 한 군데로 모을 것을 왜 따로따로 담아 놨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채 썬 대파를 한주먹 넣어요. 한식엔 대파가 많이 들어가면 맛있어요.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마도 익숙해서 맛있다고 느끼는 거 아닐까 생각해요.
물엿을 2 숟가락 넣어요. 필자는 물엿이 없어서 올리고당을 사용했어요. 그것도 숟가락 계량이 싫어서 그냥 두바퀴 돌렸어요.
간장 반 숟가락을 넣어요. 생각보다 간장이 많이 들어가지 않아요.
설탕 한 숟가락을 넣어요. 위의 사진을 보면 설탕이 매우 고운 가루에요. 몸에 흡수가 덜 되는 자일로스 가루 설탕을 넣었어요.
액젓을 반 숟가락 넣었어요. 백종원 아저씨는 액젓으로 간을 해야 된다고 4 숟가락 넣으라고 했어요. 하지만 필자는 액젓을 엄청 싫어해요. 액젓의 향 자체가 너무 역겨워요. 그래서 액젓을 거의 먹지 않아요. 위의 사진에서 넣은 액젓도 참치 액젓이에요. 참치 액젓이 그나마 액젓 특유의 향이 덜하거든요.
액젓의 양을 줄이면 소금으로 간을 더 해줘야 돼요. 그래서 맛소금을 반 숟가락 더 넣었어요. 굵은 소금을 써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특유의 향이 있는 소금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필자는 익숙하지 않은 향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이것저것 많이 넣으면 맛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오히려 맛을 더 엉망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해요. 그냥 꼭 들어가야 할 재료만 넣는 게 가장 현명한 것 같아요.
고춧가루 3 숟가락 넣었어요. 굵은 고춧가루, 고운 고춧가루 상관 없어요. 필자는 굵은 고춧가루 사용했어요. 아주 매운맛으로요.
하마터면 큰일날뻔 했어요. 깜빡하고 마늘을 빼먹을 뻔했어요. 다진 마늘을 한 숟가락 넣어요. 위의 사진을 보면 냉동 다진 마늘이라서 정확한 계량이 어려워요. 대충 한 숟가락 조금 넘는 양인 거 같아요. 하지만 마늘은 미쳤다 싶을 정도로 많이 넣어도 맛있어요. 마늘은 한국인에게 아주 익숙한 맛이거든요.
무쳐요. 색이 아주 연해요. 그렇다고 고춧가루를 추가할 필요는 없어요. 시간이 지나면 색깔도 변하고 간도 배요. 무칠 때 아주 빡빡 주물러 가면서 무쳐야 돼요. 그래야 맛있어요. 주물 주물이 아니라 빨래하듯 빡빡 주물러가면서 무쳐요.
1시간 정도 지나면 색깔이 아주 빨갛게 변해요. 간도 아주 적당해요.
접시에 담아서 깨를 조금 뿌렸더니 더욱 먹음직스럽게 보여요.
맛을 봐요. 말해 뭐하겠어요. 이거 무조건 맛있어요. 진짜 개맛있어요. 완전 싸제맛이에요. 싸제라는 말이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made in 사회'라고 해서 군대용어라고 하네요. 아무튼 사 먹는 음식과 똑같은 맛이에요. 충무김밥이랑 먹어도 맛있지만 술안주로도 좋고 밥반찬으로도 좋아요. 꽤 많은 양을 만들었는데 다 먹었어요. 충무김밥 사 먹으면 항상 반찬이 모자라고 반찬 더 달라고 하기도 눈치 보여요. 그러나 집에서 만들면 눈치 보지 않고 많이 먹을 수 있어요. 하루 정도 숙성 시켜서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숙성시킬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무말랭이가 남아있지 않아요.
곁들일 음식
하~
필자의 가족은 라면을 너무 좋아해요. 충무김밥을 보더니 라면을 끓여요. 충무김밥이랑 같이 먹으라고 미역국도 끓였지만 아들과 남편은 라면을 먹어요. 울화가 치밀어 오르지만 말릴 수 없어요. 라면 말고 미역국 드세요.
아이들도 충무김밥을 좋아해요. 하지만 오징어무침, 어묵무침, 무말랭이는 아이들이 매워서 먹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아이들도 함께 곁들여 먹을 반찬을 준비했어요. 전복장이랑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이에요. 충무김밥은 장조림과 함께 먹어도 맛있는것 같아요. 특히 전복장이 아주 맛있어요. 짭조름하면서 부드럽고 식감도 좋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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